삼성, 휴대폰메모리 '1기가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고화질 영화를 3편까지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용량의 휴대폰용 메모리카드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세계 최초로 1GB(기가바이트)급 휴대폰용 메모리카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1GB 멀티미디어카드 모바일(MMC mobile)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나온 휴대폰용 메모리카드 중 최대 용량이다. 카드 1장에 휴대폰용 고화질(QVGA) 영화 3편,500만 화소급 사진 500장을 저장할 수 있다. MP3 음악도 250곡까지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내장형 휴대폰 메모리 용량은 64MB 수준이며 외장형도 512M가 최대다. 특히 이 제품은 손톱 크기만한 슬림 사이즈(24×18×1.4㎣)로 휴대가 편리하고 데이터 처리속도도 기존 제품보다 2배가량 빠르다. 삼성전자는 1GB 휴대폰용 메모리카드를 다음 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10만원 선.한편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퀘스터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용 메모리(MMC)시장은 2005년 7억9600만달러 규모에서 2008년에는 15억9200만달러로 10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