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코스닥] 홈네트워크 전문기업 변신 '르네코'

르네코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부활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4년 연속 큰 폭의 적자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비로소 매출 485억원에 20억원의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올해는 홈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면서 회사측은 예상 매출 850억원에 영업이익 64억원,순이익 45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건 셈이다.


◆홈네트워크 전문업체로 탈바꿈

르네코는 옛 창흥정보통신 시절 주가 급등락,거래 급증 등의 파고 속에 '요주의 종목'에 속했다.


ITS(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와 유·무선통신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이 업체는 2002년 동문건설이 최대주주가 된 뒤 ITS에 전기·기계 설비공사와 홈네트워크 사업을 추가하면서 지난해에야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 4월 홈네트워크시스템인 '르네트'를 선보이면서 유비쿼터스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르네트'는 PC,휴대폰,PDA 등을 통해 가전기기 조명 커튼 출입문 등 가정내 기기를 원격 조정하는 것은 물론 원격진료 검침 주차관제 무인택배 기능도 담당하는 종합시스템이다.


흑자전환과 신사업 진출로 주가 제자리 찾기도 진행 중이다.


연초 800원대였던 주가는 2400원대로 200% 이상 뛰었다.

추가 상승여력도 적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주력은 전기통신설비 공사로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홈네트워크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오는 4분기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 동문아파트(3003가구)에 홈네트워크 제품을 대규모로 공급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이 70억원에 달하는 등 홈네트워크 사업에서만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모회사 의존도 줄여야


르네코의 장점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점이다.


모회사로부터 전기설비 공사를 전담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최대주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수요처 발굴이 절실하다.


특히 회사가 주력으로 삼은 홈네트워크 분야는 이동통신사 가전업체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회사측은 이와 관련해 일부 수주가 가시적인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주면호 사장은 "내년까지 신규사업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07년부터는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2007년엔 홈네트워크 사업의 매출비중이 50%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지분이 낮은 것도 주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일단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홈네트워크에 대한 비전이 가시화돼야 새로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진단이다.


올해는 배당도 계획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배당성향이 3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