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뉴타운 후보지 선정] 매물 사라진채 매수 문의만 빗발..후보지표정

서울시가 3차 뉴타운 후보지 9곳을 발표한 29일 후보지 주변의 중개업소에는 하루 종일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큰 폭의 손바뀜이 이뤄진 데다 집값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도 대기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당분간 거래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거여동 H공인 관계자는 "지난 3~5월 사이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지분 가격이 크게 뛴 뒤 소강 상태에 들어섰다가 후보지 지정을 앞두고 지난 2주 사이에만 평당 2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상계동 일대를 강남에 버금가는 동북지역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가 나온 뒤 투자 바람이 한차례 훑고 지나간 상계 3·4동 일대 중개업소에도 매물을 찾는 문의가 많았다. 상계4동 S공인 관계자는 "10평대 지분 가격이 올초보다 두 배 이상 오른 평당 10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지만 무조건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매물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현지 주민들은 이미 내놓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지만 올초 싼 값에 집을 산 일부 투자자들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매물을 던지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 창신동에서도 강남 투자자들이 올초부터 싹쓸이 식으로 거둬들인 매물을 하나 둘씩 처리하는 상황이 포착됐다. 창신동 D공인 관계자는 "올초 600만원대에 매물을 확보한 일부 투자자들이 물건을 내놓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