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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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1990년 이후 7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기업규모간 임금격차 확대의 현황과 과제' 에 따르면,1990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명목임금수준 격차는 16만3천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20만7천원으로 14년만에 7.3배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3.9배 격차가 벌어진 셈입니다.
특히 외환위기 이전인 1990년~1999년의 평균 임금격차 증가율은 0.8%였으나 2000년 이후에는 5.5%로 크게 높아지며 외환위기 이후 임금격차 증가속도가 6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총은 "이처럼 임금격차가 확대된 것은 대기업 정규직 위주로 고율 임금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대기업들은 상당기간 임금을 동결하는 노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