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코옥 찍어 달콤한 수익 맛보세요


국내 3위의 강관업체인 휴스틸.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1만3000∼1만6000원대의 박스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수 조정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박스권 상단을 뚫고 1만7000원대로 뛰어올랐다.
주가강세의 이유는 배당이다.


휴스틸이 작년과 같은 주당 1000원을 배당한다면, 시가 배당률은 6%선이 된다.


몇달 주식을 들고 있으면 꽤 짭짤한 수익이 나는 셈이다.
9월에 들어서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배당일을 얼마 안남긴 데다,그동안 주가가 많이 하락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배당주의 특성상 연말까지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인데다,시장이 조정을 마치고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선다면 상당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이래저래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9월은 배당투자의 달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이론적으로 연말 배당기준일까지 해당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하지만 4분기에는 유망 배당주의 몸값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투자자들이 입질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9월을 '배당투자의 적기'로 꼽는다. 9월은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영업이 마무리되는 달이다. 따라서 3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그려지면서 한해 농사의 성적표도 가시화된다.


실적 기대감과 과거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투자가 9월에 이뤄지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통계적으로도 하반기,특히 9월께가 배당투자의 적기임을 알 수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이 9월에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이 입금되는 3∼4월을 전후해 매물이 나오면서 배당지수가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 같은 현상은 8월을 넘어서면서 다시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올들어 지수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을 주 타깃으로 삼아서다.


그러나 대세 상승기에도 배당종목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한다는 게 대우증권측 설명이다.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시장이 강세일 때도 배당지수종목(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시장 평균보다 높다"며 "지난달 이후 높아지고 있는 변동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투자 방법인 배당투자는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알짜 고배당주 많아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고배당을 해왔던 상장사가 올해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종목 중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업체들은 배당 후 주가복원력이 뛰어나 높은 투자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수 조정기에 우량 배당주를 매입하면 주가 상승을 통한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 배당수익률의 기준과 투자성과가 달라진다. 예컨대 통신주의 경우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지만 배당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보통 자동차 화학 기계 에너지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이 고배당 업종으로 꼽힌다. 종목별로는 거래소의 경우 KT 한국가스공사 대한가스 S-Oil LG석유화학 휴스틸 등이 고배당주에 속한다.
코스닥의 경우 인터넷 LCD부품 등 IT(정보기술) 관련주보다는 전통 제조업체들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주인 이루넷과 디지털대성이 지난해 7% 이상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주당 225원의 현금을 배당한 데 이어 올해도 고배당이 기대된다. 완구업체인 오로라월드와 소예,모터업체인 에스피지,건설업체인 이테크건설 KCC건설 등도 지난해 고배당정책을 펼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