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시대 재테크] "국민연금ㆍ자식 믿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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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발달과 생활환경 개선으로 평균 수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77.9세로 이미 선진국 수준에 들어섰다.
오는 2020년에는 81.0세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장수국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출산율은 1.1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일손없이 지내는 노후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55~79세 고령자 가운데 정년퇴직으로 직장을 떠난 경우는 11.2%에 불과했고 직장을 그만둔 나이는 평균 5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고령자를 부양할 젊은 사람이 심각하게 부족하게 되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다.
하루라도 빨리 노후를 준비할 때다.
○노후대책 1순위는 연금보험
노후 대책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통상의 생명보험상품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만 연금보험은 그 반대로 오랫동안 생존해 있을 경우,즉 노후를 대비한 상품이다.
전 국민 대상의 국민연금이 시행되고 있지만 연금재정에 대한 불신과 국민연금만으로는 확실한 노후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선 반드시 별도 연금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연말에 납입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 제도성 개인연금보험과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반연금보험,그리고 일시에 보험료를 납입하고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보험이 있으며, 최근에 판매되기 시작한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20~30대 직장인이라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성 개인연금보험이 유리하다.
반면 주부나 중·장년층에게는 비과세 혜택을 주는 일반 연금보험이 유리하고 퇴직금이나 목돈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고객에게는 즉시연금보험을 권할 만하다.
변액연금은 주식시장 등을 잘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
투자실적에 따라 향후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게 특징이다.
○가족을 위한 노후대책은 종신보험으로
종신보험은 '가족'을 위한 보험이다.
나의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고 최근에는 상속자금 마련을 위한 노후대책으로도 인기가 높다.
종신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인생주기 전체에 걸쳐 준비자금과 필요자금을 비교하여 모자란 부분 만큼 보험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본인은 물론 가족 구성원 전체의 재정적인 분석을 통해 적절한 규모의 가입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종신보험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보험료 적립방법에 따라서 금리확정형,변동금리형이 있으며 변액종신보험도 판매되고 있다.
대체로 상품내용은 동일하지만 보험료의 적립방법에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금리확정형은 일정한 금리를 적용해 보험료가 적립되는 반면 금리변동형은 시중금리에 연동해 적립되기 때문에 물가를 반영하는 장점이 있으며 변액형은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므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실버계층을 겨냥한 보장성 상품에도 눈길을
노후 재테크의 시작은 어쩌면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에 대한 대비가 가장 먼저일지도 모른다.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질병에의 노출은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노인성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노인성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은 대부분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뇌혈관질환(중풍),당뇨병,관절염 등 주요 노인성질환을 중점 보장해 주고 입원비 수술비는 물론 개호상태시 간병자금까지 지원해 준다.
이러한 보험 상품의 종류에는 장기간병보험 이외에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등이 있다.
특히 경제력이 있는 자녀가 부모님의 노후 건강을 위해 가입하는 경우도 있어 효도보험이라고도 한다.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치매나 중풍,뇌졸중,재해 등으로 장기간병 상태가 되면 회사에 따라 보장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최장 10년 동안(120회) 장기로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노인성 질환을 중점 보장하는 상품은 가급적 보장기간이 길수록 좋고 치매와 같은 각종 노인성 질환 등 고령층과 관련된 질병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장기간병보험은 치매나 장기간병 상태에 대한 분명한 정의를 확인한 후 가입해야 한다.
특약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