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공모 다시 기지개


두달여간 휴식기를 가졌던 IPO(기업공개)시장이 오는 추석연휴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중 공모 예정업체는 모두 7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모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대어급으로 꼽히지는 않지만,각 분야에서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갖춘 곳이 많다.


가장 관심을 둘만한 업체로는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관련 3인방인 엘오티베큠과 아바코,하나마이크론 등이 꼽힌다.


메디포스트에 이어 등장하는 바이오 관련주인 서린바이오사이언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추석 연휴 다음 날인 20일 바이오 관련 기업인 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 회사는 바이오·의학 부문 기자재와 시약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127억원,순이익은 10억원을 올렸다.


22일에는 이상네트웍스와 참테크,실리샌드,엘오티베큠 등 4개 업체가 한꺼번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상네트웍스는 철강 전문 e마켓플레이스 업체다.


이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올 1월 1000억원이던 거래규모는 지난 8월엔 16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참테크는 휴대폰 케이스 전문업체로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은 996억원,순이익은 82억원이었다.


연평균 매출 신장률이 50%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휴대폰 부문 업황 성장 둔화로 성장세가 주춤한 편이다.


실리샌드는 디지털 신호처리프로세서(DSP)를 이용한 솔루션과 시스템모듈,ASIC(주문형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올 상반기 매출은 130억원,순이익은 15억원이다.


엘오티베큠은 반도체 및 LCD용 진공 드라이펌프를 생산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에 납품한다.


올 상반기에 매출 333억원,순이익은 48억원을 올렸다.


아바코와 하나마이크론은 오는 29~30일 일반청약을 접수한다.


아바코는 반도체공정용 FA(공장자동화)장비 전문업체로 에스에프에이와 로체시스템즈,케이이엔지 등이 경쟁사다.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공정용 장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32억원,순이익은 67억원이었다.


하나마이크론은 세계 15위,국내 6위권의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다.
매출 성장세가 돋보여 2002년 217억원에서 2003년 456억,지난해 912억원 등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1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