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 인탑스보다 '한수위' .. 맥쿼리證, 엇갈리 투자의견

외국계 투자기관인 맥쿼리증권이 휴대폰 부품업체 중 인탑스 대신 KH바텍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끈다. 맥쿼리증권은 4일 휴대폰용 케이스업체인 인탑스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춘 반면 KH바텍은 반대로 '시장수익률 상회'로 한 단계 높였다. 맥쿼리증권은 인탑스의 2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하반기와 내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주력 수요처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성장이 둔화되면서 인탑스의 케이스 성장도 낮아지고 신규사업인 인테나 부문도 실적 기여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12개월 목표주가로 2만원을 제시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외국인들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분율을 21%대로 2% 이상 낮췄다. 반면 휴대폰용 힌지(경첩) 등을 만드는 KH바텍은 지난 2분기 실적이 바닥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로 2만8000원이 책정됐다. 맥쿼리증권은 "KH바텍이 해외에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의 슬림형 휴대폰에 들어가는 마그네슘 케이스 납품이 실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말 이후 순매수를 유지하며 당초 39%대였던 지분율을 43%대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1만8000원 아래로 주저앉았던 주가도 2만3000원대로 회복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