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창투 매각 본격화 된다

신용보증기금의 자회사인 신보창업투자가 개인 자산운용사에 매각된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시중에 매물로 나와있는 20여개 창투사의 매각이 본격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신용보증기금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보는 최근 산업은행 등 신보창투 채권단과 회의를 열고 신보창투를 자산운용사인 어셋얼터너티브스에 17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신보는 이와 관련,어셋얼터너티브스와 주식양수도계약을 최근 체결했으며 신보창투가 채권단에 지고 있던 채무 100억원도 어셋얼터너티브스에 넘기기로 했다. 어셋얼터너티브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자산운용 및 벤처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공인욱 사장(43)은 대우증권,연합인포맥스 금융공학연구소 소장 등을 지낸 금융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어셋얼터너티브스는 자본금이 20억원에 불과하지만 460명의 직원을 둔 휴대폰 제조업체인 네트론텍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이번 신보창투 매각은 신보가 지난 98년 감사원으로부터 경영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를 폐지하거나 통폐합시켜야 한다는 권고를 받은데 따른 것이다. 신보창투는 지난 87년 신보가 출자하며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이 회사는 과거 벤처 거품시절 투자한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폭락하며 2002년 47억원과 2003년 138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1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재 운용 중인 조합은 모두 5개며 300억원 규모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