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대책 이후...] '재개발 투자' 지분쪼개기 많은곳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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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관심이 높아질 때일수록 정석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거품이 낀 곳이 많아 무분별한 투자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재개발 사업진행 단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투자 목적인가 아니면 실수요용인가를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초기 단계에 지분을 매입한다면 기대수익은 커질 수 있겠지만 그만큼 큰 위험에 노출된다.
실수요용이라면 기대수익이 작더라도 사업승인 등이 이뤄진 다음에 지분을 매입하는 게 좋다.
또 현장 답사 등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지역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조합원 간 갈등이 있다면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투자원금이 묶일 뿐더러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지분 쪼개기'가 많은 곳도 무조건 피해야 한다.
조합원이 많으면 일반분양 가구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시공사는 수지를 맞추기 위해 조합원 분양가를 올리게 된다.
당연히 추가부담금이 늘어나게 돼 투자수익은 줄어든다.
강북뉴타운 가운데서는 3차 후보지가 1,2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2차는 이미 '큰손'들이 휩쓸고 간 곳이 많기 때문이다.
'큰손'들이 지나간 곳은 일반적으로 가격 거품이 많다.
이강국 믿음공인 부장은 “지분가격이 평당 1000만원을 넘어가면 일단 감정평가액이 얼마나 나올 수 있는지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공시지가과 가옥대장 등을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