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대책 이후...] 재건축 '겨울잠'...불씨는 남아
입력
수정
'재건축의 추락은 불가피하지만 불씨(?)는 살아있다.'
재개발과 재건축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재개발은 '8·31대책'에 담긴 각종 규제 완화와 광역개발로 사업 추진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집값 안정세가 정착된 후에야 규제 완화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재건축은 상당기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실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재건축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가격 상승은 고사하고 사업 추진이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대책의 여파로 일정 부분의 시세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8월29일~9월2일)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는 0.35% 하락해 7주 연속 내림세다.
그러나 재건축 규제 역시 결국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강남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언젠가는 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파신도시 건설에서 보듯 정부가 강남권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집값이 안정되면 장기적으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의 여파로 재건축 시세의 거품이 일정 부분 빠지면 공급 확대 차원에서 규제 완화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범강남권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는 것도 재건축이 끝없이 추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라도 과거처럼 '대박'을 기대하는 투자 목적으로 재건축을 노리는 것은 곤란하다.
내집 마련이라는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