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기경보 1단계 발령..5일부터 간접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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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부 오키나와섬을 지나 시속 17km로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나비'로 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정부는 4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에 태풍재난 위기경보 제1단계인 '관심(Blue)'을 발령했다.
태풍재난 위기경보는 대통령 훈령인 국가관리 기본 지침에 따라 태풍으로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에 대해 발령하는 것으로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Orange) 심각(Red) 등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태풍 '나비'의 예상 경로에 따라 상황별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태풍이 대한해협을 빠져나가면 큰 피해는 없겠지만 남부지방 또는 중부내륙을 통과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5일부터 태풍 '나비'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남부지방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태풍 '나비'는 중심 기압이 940hPa(헥토파스칼),최대 풍속이 초속 43m에 달하는 대형급이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태풍 '나비'는 6일 낮 일본 규슈지방을 지나 7일 오전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