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은행 첫 통합근무 ‥ 고객만족센터등 3개부서

신한·조흥은행 간 본격 합병을 앞두고 첫 통합조직이 탄생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중 두 은행의 고객만족센터와 e-비즈니스사업부,종합금융본부 세 부서 직원들이 한 곳에서 합동 근무를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 두 은행의 본격 합병을 앞두고 시행되는 파일럿 테스트 조직인 셈이다. 이를 위해 조흥은행의 고객만족센터와 e-비즈니스사업부는 통합은행 본점으로 지정된 남대문로 태평로2가 대경빌딩(현 신한은행 본점)으로 이주,신한은행 해당사업부 직원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 종합금융본부 통합사무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다른 본부 부서들도 업무 통합 정도와 통합은행 본점 공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합동 근무를 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이 한 공간에서 일함에 따라 팀워크와 공동 업무 추진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두 은행은 이달 중순께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통합은행의 행명 선정과 행장 선출 등 본격적인 합병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이날 월례조회를 통해 "두 은행의 통합과정에서 경제외적 논리나 힘이 작용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만약 원활한 통합만을 강조해 차선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일반화된다면 결과물은 이류 혹은 삼류로 전락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대 중국의 덩샤오핑의 외교정책을 일컸었던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이 새 나가지 않도록 가린 뒤 은밀히 힘을 기른다)를 거론한 뒤 "통합을 앞둔 우리의 상황이 그 때와 같다"면서 "통합은 기회인 동시에 위험인 만큼 위협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