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日 PDP 유리기판 합작법인 구미공장 설립에 7200만불 투자

우리나라와 일본 프랑스 3개국의 유리 전문업체들이 공동 투자하는 PDP 유리기판 생산 공장이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4공단에 설립된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이 몰려 있는 구미지역은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새롭게 부상하게 됐다. 5일 이의근 경상북도지사와 김관용 구미시장은 일본 센트럴글라스 한국유리 프랑스 상고방 등 3개사가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 디스플레이글라스얼라이언스(DGA) 본사에서 사라사와 슈이치 사장과 구미공단 입주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DGA사는 오는 10월부터 구미 국가 4공단 내 2만2560평에 건평 8000평 규모의 PDP유리 공정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5년간 총 7200만달러.3000만달러는 외자로 투입되고 나머지는 대출 등 국내 자금으로 투자된다. 생산된 물량은 LG전자에 납품되고 일본 중국 등에 대한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DGA는 앞으로 충북 오창에도 3000만달러를 투자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DGA 관계자는 "향후 중국 진출 등을 추진할 경우에도 DGA가 주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작 회사의 지분은 일본 센트럴글라스(40%),한국유리(30%),프랑스 상고방(30%)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한국유리가 상고방의 계열사인 소피앙에서 80%를 투자한 회사여서 실제 경영권은 상고방에서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DGA는 연간 670억원의 매출액과 97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5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구미지역은 LG전자 LG필립스디스플레이 삼성SDI 아사히글라스 등 세계굴지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 세계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DGA의 투자결정에 따라 구미지역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