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인터뷰)"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 시장점유율 높일것"

"발기부전 때문에 성생활에 지장이 많지만 단지 10%만이 의사를 찾아가 고충을 토로하고 약을 처방받습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성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한다는 서구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엘은 소비자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적 화학회사 바이엘의 의료 관련 사업군인 '바이엘 헬스케어' 한국 법인의 마누엘 플로레스 사장(51)은 6일 "성생활에 애로가 있다면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의사를 찾아가 엄지손가락을 위 아래 방향으로 움직여 신호를 보내라"며 "의사들이 발기부전의 고민을 친절하게 상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레스 사장은 지난 5월 한국에 부임하자마자 이 캠페인에 목숨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바이엘이 2001년 의욕적으로 내놓았던 고지혈증 치료제 '리포바이'가 근육파열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뒤 재기를 위해 전사적으로 마케팅 능력을 쏟아붓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5월 시작한 캠페인의 호응도가 높아 콜센터를 당초보다 한 달 늘려 8월 말까지 운영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두 배로 상승했고 연말께에는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10%대에서 20%대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레스 사장은 '레비트라'는 △복용 후 10분 이내의 빠른 발기 △복용자의 50%가 만족하는 단단한 발기강직도 △당뇨병 환자에 대한 발기 유도 △음주 식사와 관계 없는 일정한 약효 등 자랑할 점이 많은 치료제라며 이 점이 고객에게 널리 알려진다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플로레스 사장은 베네수엘라 중앙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후 주로 독일 본사와 아시아 현지 법인에서 근무해왔다. 주말에 홀로 경주를 다녀오고 문어 숙회와 김치를 즐기는 등 빨리 한국에 적응해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