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포스코 '윈-윈 협력'..포스코 예금 받아 우대금리로 협력사 지원

기업은행이 포스코의 예금을 유치해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 협력회사 지원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포스코가 기업은행에 맡긴 예금을 활용,이 회사의 협력 중소기업들에 우대금리로 대출해주는 내용의 업무제휴를 6일 체결했다. '포스코 협력기업 지원 펀드'라는 이름으로 포스코가 기업은행에 맡긴 예금규모는 1000억원이며 기업은행은 이 자금을 협력 중소기업에 주로 신용대출 방식으로 빌려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협력회사들은 일반 중소기업 대출상품보다 1∼2%포인트 정도 낮은 연5%대 금리로 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경영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의 예금기간은 일단 1년으로 돼 있지만,대출기간이 3∼5년으로 길기 때문에,예금기간은 자연스럽게 상당기간 연장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보증기금도 이와 비슷하게 대기업의 자금을 유치해 협력 중소기업의 보증한도를 늘려주는 방식의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SK텔레콤으로부터 20억원을 출연받아 거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예컨대 SK텔레콤이 신보에 20억원을 출연하면 신보는 SK텔레콤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에 출연금의 최대 13배인 260억원까지 보증을 할 수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도입한 중소기업 지원방식은 은행 입장에서는 신규 자금유치 및 대출처 발굴이라는 효과가 있고 대기업 입장에서는 협력기업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