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닉 라일리 사장 "차 내수시장 점유율 20%까지 올리겠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이 현재 9.6% 수준인 GM대우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내년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라일리 사장은 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소형 세단 '젠트라' 발표회에서 "6개월 내에 선보일 매그너스 후속 모델과 GM대우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앞세워 내년 내수시장 점유율을 과거 대우차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대우차 점유율이 외환위기 직후 30%까지 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는 경차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면서 "주력 신차를 대거 선보이는 만큼 현대·기아자동차의 저력을 감안하더라도 20% 마켓셰어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군산공장에서 성능 시험 중인 GM대우의 첫 디젤엔진을 내년 선보일 SUV에 장착할 계획이며 순차적으로 매그너스 후속 모델과 라세티 젠트라 등에도 탑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앞으로 선보일 신차는 멀리서도 GM대우 차량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패밀리 룩'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M대우는 이날 1500cc급 소형 승용차 중 전장(4310mm)과 전폭(1710mm)이 가장 큰 젠트라를 선보이고,국내 1만5000대를 포함해 140개국에서 연간 2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동변속기 기준 가격은 SX 854만원,CDX 884만원,다이아몬드 1022만원.자동변속기를 선택할 경우 134만원이 추가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