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가이드] IT업계 : 경력직 중심 수시채용 많아

하반기 정보기술(IT)분야 취업전선 기상도는 '대체로 흐림'이다. 지난해보다 약간 더 뽑겠다는 기업이 늘긴 했지만 입사관문은 아직도 넓다고 할 순 없다. 특히 경력직을 중심으로 수시로 채용하는 풍토가 정착되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일단 직장을 구하고 나서 경력직으로 옮겨가는 이도 늘고 있다. ○그룹 계열이 아닌 IT기업 KT는 지난해(48명)보다 더 많이 뽑을 예정이다. 10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분야는 사무직과 통신기술직이며 채용인원은 100여명 선.10월10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인성·적성검사를 실시한다. 면접일자는 e메일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실무진이 개별면접·집단면접을 한 후 임원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친다. 콘텐츠경진대회 수상자,IT분야 특허등록자,전문자격증 소지자나 아랍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인도어 등 특수어 능통자는 우대한다. 티맥스소프트는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잡았다. 연구개발(R&D) 인력과 컨설턴트,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채용한다. 서울대 연세대에서 개최하는 합동 채용설명회에도 참가하고 카이스트 포항공대에서도 채용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국산 소프트웨어도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라클과 같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열정과 포부를 가진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47명을 채용했던 한글과컴퓨터는 올 하반기엔 연말까지 31명가량을 수시로 뽑을 예정이다. 채용분야는 일반 소트프웨어 개발,리눅스 개발,리눅스 영업 등이다.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은 11월께 신입사원을 뽑는다. 채용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인터넷·게임업계 NHN은 10월 중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채용과 병행해 올 하반기에 3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분야는 기획,디자인,경영지원 등이다. 야후코리아는 수시채용으로만 올 하반기에 경력사원 3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하면 10명가량 많다. 채용분야는 주로 검색과 엔터테인먼트다. 서류전형과 3차례 면접을 거쳐 뽑는다. 게임업체들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뽑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수시채용으로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158명을 선발한다. 분야는 게임 개발,프로그래머,디자이너,마케팅 등 다양하다. 넥슨은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외국계 IT기업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려면 외국어,특히 영어를 잘 해야 한다. 입사전형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국내 기업에 비하면 전공을 까다롭게 제한하진 않는 편이다. 한국IBM은 이달 말께 일부 대학을 돌며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초부터 입사 원서를 접수한다. 이 회사는 각 부서의 인력 수요에 따라 수시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필기시험 때 미국 본사에서 개발한 전산적성검사를 한다는 것이다. 영어 필기시험을 치르진 않는다. 대신 영어 구사능력을 테스트하는 영어면접을 한다. 면접은 영어면접 외에 개별면접 집단면접 임원면접이 있다. 신입사원 채용 후에는 6개월 이상 실무에 투입하지 않고 개개인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한국HP는 사람이 필요하면 수시로 채용한다. 올해도 수십명을 뽑을 예정이다. 신입 경력 모두 같은 절차로 채용한다. 서류심사와 어학능력시험검증을 거쳐 수차례 면접을 실시한다. 한국오라클의 경우 홈페이지(www.oracle.com/kr)를 통해 소수의 인력을 수시 모집한다. 채용분야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테크니컬 엔지니어,세일즈 등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