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금호타이어서 손뗀다 .. 매각대금 2640억

군인공제회(이사장 김승광)가 금호타이어 주식 750만주를 금호산업에 넘긴 데 이어 나머지 보유주식 1001만주를 블록세일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키로 했다. 이로써 군인공제회는 2003년 7월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지 2년여 만에 금호타이어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이번에 금호타이어 주식 매각을 통해 2640여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한 군인공제회는 앞으로 하이닉스 대우건설 등 매물로 나와 있는 대형 업체의 인수합병(M&A)작업에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증권업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매각주간사인 JP모건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금호타이어 주식 1001만주를 블록세일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일괄 매각키로 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시가 1만6700원 (9일 종가)보다 2.99% 할인된 1만6200원으로 매각대금은 총 1621억원이다. 시장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가 금호타이어 투자를 통해 당초 기대했던 목표 수익률을 올림에 따라 이번에 금호타이어 주식을 완전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 군인공제회가 금호타이어 주식을 매각한 것은 하이닉스 대우건설 등 대형 매물을 인수합병하기 위한 준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