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젠테이션 면접등 하반기 그룹별 공채 분석

삼성그룹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상당수 기업이 1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하반기 공채 계획을 세우고 있는 주요 기업의 채용 특징과 면접전략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분석했다. ◆삼성전자,집단면접과 개별면접서 성패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2500명의 신규 인력을 뽑는다. 지난 9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열린채용'에 따라 학력 제한은 철폐됐다. 기술직군을 제외한 전 직군에 걸쳐 전공 제한도 없앴다. 장애인이 응시할 경우 삼성직무적성검사와 면접에서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할 예정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2일까지며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서류 전형 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프레젠테이션 면접,집단토론,영어회화 면접 등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25일에 시행될 예정인 삼성직무적성검사는 기초능력 검사와 직무능력 검사로 나뉘어 시행된다. 삼성전자는 이 시험을 통해 지원자들의 수리력,추리력,직무능력 등을 따진다. 당락은 집단토론 개인면접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집단토론에서는 독선적으로 자기 주장을 펼치기보다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분석적인 대안을 제시한 응시자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임원 4명이 지원자 한 명을 대상으로 10~15분간 개별면접을 진행한다. 질문은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 내용부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까지 다양하다. ◆LG전자,캠퍼스 리크루팅 활용해야 LG전자는 올 하반기 1000명의 신규 인력을 뽑는데 그 가운데 70%를 대학 캠퍼스리크루팅을 통해 충원한다. LG전자가 시행하는 캠퍼스리크루팅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카이스트,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 20여개를 순회하며 현장에서 적합한 인재를 직접 채용하는 것.인사 담당자와 각 학교의 선배사원으로 구성된 5~10명의 캠퍼스리크루팅팀이 신입사원의 선발을 맡는다. 캠퍼스리크루팅은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지원자들은 설명회 당일 인사 담당자와의 1 대 1 개별면접 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받아 LG전자 채용 홈페이지(www.lge.co.kr)상으로 지원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구직자들은 캠퍼스리크루팅에 참여하기 전 홈페이지를 방문,LG전자에 입사한 선배 사원들이 기록한 △담당 직무의 특성 △회사의 비전 △직장생활 지침 등의 자료를 봐 두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업무 경험 부각이 열쇠 올 하반기 1100명 규모로 신규 인력을 뽑을 예정인 SK그룹은 여성 인력과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를 우대 채용한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를 각 사별로 20% 이상 뽑는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지방 명문대생들이 노려볼 만하다. SK텔레콤은 출신 학교가 좋거나 전공,학점이 우수한 사람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했거나 특정 분야에 전문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우대한다. 각종 공모전 수상자와 음악,영화 등 전문 분야 특기자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이 회사의 면접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시행된다. 과·차장급이 면접관으로 참석하는 1차 면접에서는 그룹토의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지구가 멸망하는 데 10개의 직업을 남겨야 한다. 당신은 어떤 직업을 남겨두겠는가'와 같은 질문을 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구직자들은 질문을 받고 30분 후 면접관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그룹토의는 '이라크 파병에 대한 타당성을 논해 보시오' 같은 사회 경제 문화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자리다. ◆금호아시아나,한자능력 탁월해야 금호아시아나는 10월 초 1000명의 규모로 공채와 수시채용을 진행하는데 한자시험을 본다는 점이 독특하다. 한자시험은 50문제가 출제되고,대부분 주관식으로 답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계열사 중에는 중국 등 한자 문화권에 대한 수출 및 투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입사 때 한자실력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 역시 올해 토익점수 하한선을 700점대에서 500점으로 대폭 낮춘 대신 한자시험을 새로 도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도움말=잡코리아(www.job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