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찾습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15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책임질 운용본부장(이사)을 공채로 뽑고 있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화려한 자리인데도 불구,지원자가 적은 것은 책임은 막중한 반면 권한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봉 1억5000만원 수준(성과급 제외)으로 대우가 시원찮은 점도 능력 있는 인사들이 지원을 꺼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정부부처 위원회 협의회 시민단체 등의 끊임없는 간섭으로 자산 운용의 자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수완이 탁월한 인사가 운용을 책임져도 능력을 발휘하기가 좀체 어려울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기금운용본부 관계자도 "내년부터 해외 투자 확대와 투자 다변화 등 기금운용의 선진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는데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단측은 운용본부장에 대한 대우를 민간 자산운용사 평균 수준(성과급 포함 연 2억~3억원)으로 끌어올려 인재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공모 마감은 13일까지.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