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 고이즈미 압승

11일 실시된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정공사 민영화를 내걸고 지난달 '중의원 해산'이란 승부수를 던졌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정치적 위상이 크게 높아져 앞으로 개혁정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2일 오전 0시현재 NHK 집계결과 자민당은 전체 480개 의석 가운데 과반을 훨씬 넘는 260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는 1990년 이후 15년 만이다. 또 공명당은 27석을 얻어 연립여당 전체로는 287석으로 국회 전체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는 절대안정의석수(269개)를 넘어섰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총선 전 177개 의석에 훨씬 못미치는 87석에 머물러 참패가 예상된다. 앞서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NHK 출구조사에서 자민당은 285~325개 의석을,후지TV 출구조사에서는 306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명당은 기존 의석수(34개)와 비슷한 28~36석,민주당은 84~127개 의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