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파는 기업들] 씨코 .. 야채.과일세척기 또 '히트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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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씨코(대표 권승열)는 주방기기 생산업체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식기건조대 레인지후드를 비롯 반찬냉장고 할로겐쿡톱 벽장용냉장고 등 주방에서 사용하는 각종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한 제품은 국내 건설업체와 종합인테리어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웰빙시대에 맞춰 쏟아져 나오는 기능성 화장품을 보관하기 위해 화장품냉장고(브랜드 미니쿨)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기도 했다.
또 오존 살균과 자외선 살균이 모두 가능한 신발 살균건조기도 내놓았다.
씨코 관계자는 "화장품냉장고와 신발 살균건조기가 아파트 등 고급주택의 빌트인 가전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매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달 야채와 과일에 묻어있는 잔류농약이나 중금속 등 이물질을 말끔히 씻어내는 야채·과일세척기 '씨고(CIKO?사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음파를 이용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미세한 틈새까지도 세척해 준다.
회사측은 초음파가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의 높은 주파수를 물속에서 발진시켜 1초에 4만번 정도의 진동으로 기포를 발생시켜 터지게 함으로써 씻겨주는 원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해 항균작용과 함께 악취제거 효과도 있다는 것.
야채·과일세척기는 통에 수돗물을 받아놓은 상태에서 과일과 야채를 넣고 7∼9분 정도 있으면 잔류농약 등 이물질을 세척한다.
이 회사 권승열 대표는 "포도를 먹을 경우 껍질째 먹어야 하는데 누구나 농약이 묻어 있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며 "이젠 야채·과일세척기로 세척해 먹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설치가 간편하다.
프리스탠드형은 기존의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방 싱크대의 싱크볼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또 주방가구 업체가 싱크대를 시공하면서 붙박이로 설치하는 고급모델 빌트인형 제품도 함께 내놓았다.
두 종류 모두 용량은 10ℓ,무게는 5.9㎏이다.
이 제품은 아파트 현장에 웰빙과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모델하우스 견본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측은 출시 한달여 만에 현대건설 임광토건 제일건설 등 20여개 건설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 및 대형 가전매장 입점과 홈쇼핑 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일반 소비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www.ciko co.kr)를 통해 구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김해 공장에 3억5000만원을 들여 월 1만개의 야채·과일세척기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회사측은 올 연말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박람회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80)225-8880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