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펀드도 나왔다…김종학프로덕션에 100억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굿앤리치자산운용은 14일 ㈜김종학프로덕션이 앞으로 2년 동안 제작하는 드라마 4편에 투자하는 '굿앤리치드라마특별자산펀드'를 100억원 규모의 사모 형태로 설정,운용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최근 '풀하우스''해신' 등을 제작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김안호 굿앤리치자산운용 마케팅본부 과장은 "펀드를 통해 모은 자금을 드라마 제작비로 투입한 뒤 나중에 음반 캐릭터 간접광고(PPL) 등으로 들어오는 수익 중 일정 부분을 펀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앤리치자산운용은 이 같은 펀드 운용을 통해 10% 내외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내달 300억원 규모의 2차 드라마펀드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른바 '연예펀드'는 지난해 초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도입돼 간접투자 대상이 드라마 영화 음반 등 엔터테인먼트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에 속속 등장했다. 그동안 △마이다스에셋의 '강제규&명필름영화투자사모특별자산'(영화제작사업 투자) △한일투신의 '한일뮤지컬사모특별자산'(뮤지컬 아이다에 투자) △CJ자산운용의 '베리타스CJ예당사모특별자산'(영화 음반유통 드라마 등 8개 연예사업 투자) 등이 선을 보였다. 강봉모 마이다스에셋 마케팅팀장은 "연예사업은 사업성 분석이 어렵고 손익배분 구조가 투자자에게 다소 불합리한 측면이 있는 데다,투자 기간도 긴 경우가 많아 일반인보다는 기관투자가 위주의 사모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