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일 "금강산 관광문제 정부가 나설 것".. 평양 남북장관급회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공동문건이 반드시 도출될 수 있도록 북측이 적극 호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제16차 남북 장관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로 평양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이날 고려호텔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합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북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전쟁시기 흩어진 가족들의 생사확인,교류·협력 확대,남북 간 상주연락대표부의 설치 등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북측과 현대아산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금강산 관광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금강산 관광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고 정부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다"며 "회담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현재 남북관계 발전의 씨앗이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어떤 식으로든 훼손돼서는 안되며 갈등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