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 추진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내년부터 반도체 생산라인 중 일부를 수탁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수탁생산은 생산공장 없이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만 전담하는 팹리스(Fabless)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제품의 생산을 대행해 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동부아남반도체와 매그나칩이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부아남반도체는 순수하게 파운드리 사업만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완공돼 가동을 시작한 기흥사업장 소재 시스템LSI 전용라인인 'S라인'의 생산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수기에 남는 설비를 활용해 고부가 제품을 수탁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침은 메모리 사업과 함께 비메모리 사업인 시스템LSI 부문을 함께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수탁생산 사업을 통해 생산 노하우를 축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