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까지 공유가능...속도 느려질수도..I P공유기 구입.유의점

하나의 회선으로 여러 대의 PC에서 인터넷을 나눠 쓸 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프로토콜(IP) 공유기'는 대부분의 주요 네트워크 업체에서 취급하고 있다. 쓰리콤 링크시스 버팔로 넷기어 디링크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용산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판매하는 전문 상가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쓰리콤의 '3콤 오피스커넥트 와이이리스 11g 케이블/DSL 게이트웨이'는 소규모 오피스용 IP공유기다. 4개의 이더넷 랜포트로 유선랜을 연결할 수 있으며,최대 253명(무선 사용자는 128명)이 동일한 케이블이나 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다. 방화벽 등 보안 기능도 제공된다. 한국쓰리콤 관계자는 "무선랜 규격으로 802.11g 방식을 지원해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게 특징"이라며 "100m의 유효 범위 내에서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고 54Mbps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11만원대. 시스코시스템스의 자회사인 링크시스의 IP공유기 'WRT-54G' 시리즈도 802.11g 방식을 지원해 54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최대 253명이 사용할 수 있다. 11Mbps 속도를 내는 802.11b 규격의 장비들과도 호환이 잘 된다고 알려져 있다. 11만원대. 넷기어의 '넷기어 유무선 라우터 WGR614v5'는 애플컴퓨터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유기다. 가정이나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이 제품 역시 54Mbps의 빠른 속도를 뽐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라이브' 게임을 비롯해 대다수 콘솔과 온라인 게임을 지원한다. 802.11b 규격의 장비와 802.11g 규격의 장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방화벽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3년간 품질 보증서비스가 제공된다. 1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다. 이 밖에 동급의 성능을 갖춘 브랜드 제품으로 디링크의 'D-Link DI-604'와 버팔로의 'WBR-G54' 등이 있다. 명심해야 할 점은 IP공유기는 회선 하나만으로도 최대 200∼300명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긴 하지만 그럴 경우 속도가 턱없이 느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5∼10명 정도가 같이 쓰는 게 알맞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