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경수로 지원시점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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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대북 선(先) 경수로 제공,후(後)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NPT 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이행 등이 우선돼야 경수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이 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제4차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과 관련해 이날 담화를 내고 "미국이 대북 신뢰 조성의 기초가 되는 경수로를 제공하는 즉시 북한은 NPT에 복귀하며 IAEA와 담보협정을 체결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이날 경수로 제공 시점에 대해 "북핵 해체,NPT 복귀,IAEA 안전조치 이행 등이 이뤄진 후"라며 "경수로 문제 논의 순서가 이같이 돼 있다는 것은 다른 많은 나라들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우리 정부 입장은 북한의 선 핵 포기,후 경수로 지원"이라고 확인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