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삼일회계법인 맞소송..'부실감사' 책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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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과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부실감사'여부를 놓고 맞소송을 벌이게 됐다.
21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웅열 코오롱 회장,㈜코오롱,코오롱글로텍,코오롱제약,코오롱건설,하나캐피탈(옛 코오롱캐피탈) 등 6인은 삼일회계법인을 상대로 "부실감사로 손해를 입었다"며 21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에 냈다.
원고측은 "지난해 9월 코오롱캐피탈에서 횡령사고가 일어났으나 당시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은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해 원고측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삼일회계법인도 이웅열 회장과 감사 등 경영진에 대해 감사방해죄 등을 내세워 민·형사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측은 이번 소송은 회사가 조직적으로 저지른 부정에 대한 책임을 회계법인에 묻는 파렴치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후진·주용석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