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업체 개성공단 진출 탄력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북한 진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1일 대구.경북지역 상공업계에 따르면 섬유 양산업계 등이 북핵문제 타결을 계기로 북한 개성공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직물업계. 직물업계는 북한에 기술을 이전한 뒤 북한에서 범용 제품을,대구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이원생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우영 대한직물연합회장,윤성광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박노화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 등이 오는 30일부터 4일간 평양을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섬유업계는 이번 평양 방문을 통해 북한의 직물업계 상황을 파악한 뒤 대구.경북지역에서 생산한 1억야드 분량의 방한복 원단을 정부가 대북 경협자금으로 구매해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협립제작소 등 10여개의 대구 양산업체들도 다음 달 개성공단을 방문,임대형 아파트 공장을 개성공단에 공동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국광학조합도 내년 하반기 개성공단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