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석유시추선 3척 15억달러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시드릴사에서 석유시추선 3척(옵션 2척 포함)의 건조를 15억달러에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추선은 반잠수식으로 최고 수심 3000m의 바다에서 1만m 깊이까지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심해용이다. 특히 깊은 바다에서 해저면에 고정하지 않고 정확히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위치제어시스템과 얕은 바다에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계류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번 시추선은 북해처럼 기후조건이 열악한 곳에서부터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무더운 지역의 심해까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추할 수 있다. 척당 건조가격은 5억달러로 고부가가치선인 LNG선 두 척 가격을 웃돈다. 인도시기는 오는 2008년 3월. 대우조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4척의 시추선을 건조했으나 다시 시추선을 수주한 것은 1999년 3월 이후 6년여 만이다. 류완수 대우조선 해양영업담당 상무는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양유전 개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중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설비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시추선을 포함,올 들어 약 56억3400만달러(총 35척)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60억달러의 94%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