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M 부사장 "도요타車 예전보다 못하다".. 공개적 품질 혹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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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자동차 고위 간부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품질에 대해 혹평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존 스미스 GM 글로벌생산담당 부사장은 22일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경영자 총회에서 "요즘 도요타의 리콜이 늘어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도요타의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요타가 뛰어난 품질 명성에 힘입어 성장해왔으나 최근 3년간 객관적인 자료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GM의 경우 지난 4월 200만대 차량을 리콜했으며 지난달 리콜 물량은 80만400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품질이 좋다는 도요타도 이번 달에 97만8000대의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리콜했다.
GM이 자동차 품질에 대한 연구·개발 측면에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 뒤처지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도요타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북미시장에서 잘나가는 도요타에 대한 아니꼬운 시선 때문에 나온 발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올해 JD파워의 연례 품질 조사에서 여전히 수위를 차지했다.
GM은 톱 5안에 2개 브랜드가 들어 있지만 시보레 폰티악 사브 새턴 등은 순위에서 밀려있다.
도요타는 또 포드를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미스 부사장은 그러나 "GM이 아무리 어려워도 앞으로 10년 안에는 수위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