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상호 식당 등장.. 中서 한류 드라마 열풍타고

중국에 한국 드라마 '대장금' 열풍이 부는 것을 기화로 이를 상호로 한 식당이 등장했다. 베이징의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한국요리 전문식당은 최근 간판을 '푸샹쉬안(福祥軒)'에서 '다창진(大長金)'으로 바꿔 달았다고 22일 베이징천바오가 보도했다. 대장금의 원래 마지막 글자(今)와 한자표기가 다를 뿐 중국어 발음은 같다. 식당 직원은 "이름이 알려지면서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후난 위성TV를 통해 이달 초 방영되기 시작한 대장금의 시청률이 10%를 웃돌 만큼 인기를 끌면서 베이징에서 티벳자치구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에서 먹거리와 패션 미용 등에서 새로운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쓰촨성의 일부 훠궈(火鍋,징기스칸식 요리) 집에서는 김치를 사용한 '대장금 훠궈'를 내놓기도 했다. 창춘의 한 결혼사진관에선 장금이의 옷을 입고 촬영한 신부들이 이미 200명에 이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