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킨스교수 "기업리더는 극한상황서도 조직원에 힘 불어넣어야"

"극한상황에서도 조직원들에게 지칠줄 모르는 힘을 불어넣어라." 미국 브래드포드대의 데니스 NT 퍼킨스 교수는 2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현대경제연구원 인재개발원 및 포스코 인재개발원이 공동 주관한 '리더를 위한 10가지 메시지' 세미나에서 지난 20여년간 난파선,항공기 사고,극지 탐험 등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사례들을 통해 도출해낸 리더십을 역설했다. 퍼킨스 교수는 "1914년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27명의 대원과 함께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대륙 횡단에 나섰었다"며 "빙하에 배가 난파돼 추위에 발이 썩어들어가고 펭귄을 잡아 먹으며 허기를 달랜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 대원들이 살아남은 것은 모두 탐험대장인 섀클턴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퍼킨스 교수는 "무한경쟁의 극한상황에 직면한 요즘 기업 리더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섀클턴의 리더십"이라며 "섀클턴은 구조되기까지 2년간 대원들에게 지칠줄 모르는 힘과 창의력,그리고 영감을 불어넣은 점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듀어런스호의 경우와 달리 빌흐잘무르 스테팬슨이 이끄는 캐나다 탐험대는 칼럭호를 타고 북극지역 탐험에 나섰다가 역시 난파됐지만 리더십 부재로 대원들 간 반목과 속임수가 난무해 결국 11명의 대원이 모두 죽음을 맞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퍼킨스 교수는 이날 참석한 삼성 LG SK CJ 등 국내 기업 관계자 400여명에게 △궁극적인 목표를 잊지 말되 단기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 △눈에 보이는 상징과 행동으로 솔선수범할 것 △낙천적인 마인드와 자기확신을 가질 것 △큰 모험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 등 리더에게 필요한 10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