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가절상 여지 커졌다 .. 中, 환율 변동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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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결정하는 통화 바스켓에 포함된 11개 통화 가운데 미국 달러화를 제외한 유로,엔,홍콩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을 종전 상하 1.5%에서 3.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원화에 대한 위안화의 평가절상 여지도 그만큼 커졌다. 미 달러화에 대한 하루 변동폭은 현행대로 상하 0.3%가 유지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환율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중국의 환율제도 변경은 지난 7월21일 달러화에 대해 2.1% 평가절상을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은행들이 환율 설정과 외환 리스크 관리에서 더 많은 자율권을 갖게 될 것이며 중앙은행의 환율 관리 능력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 워싱턴에서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가 개막되기 직전에 나온 것은 위안화 추가 절상 압력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