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 발병원리 규명

국내 연구진이 노인성 치매의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해 세계적 저널에 발표했다. 포스텍(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김상욱 교수(사진)는 미국 UCLA 연구팀과 공동으로 노인성 치매 유발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어떠한 원리로 발병,신경세포에 축적되는지를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저널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노인성 치매는 지금까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신경세포에 축적돼 생기는 '노인 반점'을 특징으로 가지는 병으로 알려져 왔을 뿐 구체적인 발병 원리는 규명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쥐의 뇌세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글라이신 지퍼'(Glycine Zipper)라는 아미노산 서열 매개체에 의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분자구조 수준에서 노인성 치매 유발 원리를 규명,치료약물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김 교수는 내다봤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