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김치 납함유량 국산의 최고5배.. 수도권 한식당 절반 중국산

중국산 배추김치에서 국산의 최고 5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중국산 김치는 수도권 지역 한식업소 2곳 중 한 곳에서 취급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수입 배추김치 10개 제품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검사한 결과 평균 납 검출량은 0.302ppm으로 국산김치 평균인 0.11ppm보다 3배가량 높았다. 특히 중국산 K업체(0.57ppm)와 A업체(0.51ppm) 제품은 국산제품보다 5배나 많은 납 함량이 검출됐다. 고 의원은 "김치의 중금속 허용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과실·채소류 음료나 탄산음료의 납 기준치가 0.3ppm인 것을 감안하면 우려할 만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농림부가 한국음식업중앙회에 의뢰해 서울·경기지역 한식업소 7만9311곳을 대상으로 김치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3만9663개(50%) 업소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이 된 한식업소는 고깃집과 밥집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점들이며,중식당과 일식당 분식집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88.5%) 마포구(86.6%) 금천구(77.3%)등의 순으로 사용률이 높았다. 중국산 김치 수입물량은 2002년 1051t,2003년 2만8700t,2004년 7만2600t 그리고 올해 상반기(1~6월) 4만9846t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산 김치수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를 알 수 없는 실정"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음식점의 김치 원산지 표시제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율적인 원산지 표시 유도를 위해 국산 김치만을 사용하는 업체에는 국산김치 이용업소임을 알려주는 포스터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차병석·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