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한선택' 새 화두로..다양한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 고객욕구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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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겠다."
삼성전자가 고객에 대한 '무한한 선택(Unlimited Choice) 제공'을 새로운 화두로 내걸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6일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센터에서 투자자 거래처 현지 언론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글로벌 로드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고객들은 더욱 향상된 이동성,연결성,호환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요구에 맞춰 무한한 선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한한 선택이란 무한한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고객들이 어떤 제품 기능 또는 사이즈를 원하든 각각의 니즈에 맞게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작아서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이 가능한 제품과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제품들"이라며 "가정,사무실,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컨버전스 상품을 통해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객들로 하여금 무한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의 삶의 영역을 최대한 확장(Unlimited Choice leads to Unlimited Living)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윤 부회장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인 기술 디자인 브랜드에 대한 집중적이고도 지속적인 투자를 제시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세계 17개 도시에 위치한 연구개발(R&D)센터에 지원을 강화,R&D 투자를 올해 매출액의 9% 이상인 52억달러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6개 도시에 위치한 디자인센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감성적인 디자인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미 세계 브랜드 순위 20위로 올라선 삼성을 전자업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선호되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브랜드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석 전무(글로벌마케팅실장)는 마케팅 전략에 대한 발표에서 "올해부터 높은 수준의 기능은 물론 감수성 있는 디자인을 요구,소비를 선도하는 소비자층(High-Life Seeker)을 타깃으로 한 제2기 브랜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02인치 PDP TV,82인치 LCD TV,40인치 OLED TV를 전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아울러 DMB 기능의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YM-PD1),블루블랙폰Ⅱ,4도어 컨버터블 냉장고,세계 최초 16기가 낸드플래시 등 다양한 IT 제품과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