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신용등급 하락 위기 .. 무디스, 하향조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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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소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소니가 지난주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이 경영을 정상화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보고 소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무디스 관계자는 "소니가 주력 사업인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얼마나 빨리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지와 그룹 내부의 전체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소니의 실적이나 자금 상태가 단기간 내에 호전될 가능성이 없을 경우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겠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다.
소니의 신용등급은 현재 최상급인 'Aaa'보다 네 등급 아래인 'A1'으로 삼성전자와 같다.
무디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소니가 오는 2008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만명을 감원하고 공장 11곳을 폐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시장에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