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우수 중소기업] 리버샌드‥컬러 무늬 콘크리트 시공능력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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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버샌드(대표 류재홍)는 컬러무늬 콘크리트를 전문으로 생산,시공하는 회사다.
국내에 처음으로 컬러무늬 콘크리트 기술을 호주에서 들여와 시공능력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초창기 모르타르펌프카를 개발해 고층 건축물의 바닥 미장공사를 전문으로 해왔다.
이 회사 류재홍 대표가 컬러무늬 콘크리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6년 4월.회색 일변도의 단조로운 바닥을 다양한 색상으로 연출하고 싶었던 류 대표는 호주의 컬러무늬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한 업체를 찾아갔다.
류 대표는 "가지고 간 고추장이 바닥날 때까지 머물며 사업권을 따내겠다고 작정하고 떠났었다"며 "영어회화도 안 됐지만 매일 찾아가자 보름여 만에 만나준 사장이 'OK'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그해 현지에서 생활하며 컬러콘크리트 시공기술 등을 배우고 이듬해 1월 국내에 이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400여가지의 컬러와 연간 56만㎡의 컬러무늬 콘크리트 시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공인력만 100여명에 이르고 이 중 70%가 7년 이상된 숙련공들이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현대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업체 30여개사의 현장공사를 맡아서 했다.
주요 시공현장으로는 분당 파크뷰아파트단지(시공면적 4만2620㎡)를 비롯 용인 마북리 현대아파트단지(1만2140㎡),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센터(2만㎡) 등이다.
이 회사는 최근 지하주차장이나 공장 바닥의 표면코팅재로 인체에 무해한 수성 무기질 수지 '에코에멀전'을 개발했다.
류 대표는 "주차장의 바닥을 에폭시 수지로 시공하는 현장에 가보니 유독성 가스로 머리는 아프고 눈은 따가워 눈 뜨기조차 힘든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 개발에만 4년여 동안 11억여원이 투입됐다.
지난 8월에는 이 사업을 전담할 법인 에코에멀전㈜을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코에멀전으로 주차장이나 공장의 바닥을 코팅할 경우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함유돼있지 않아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하고 남은 제품은 전량 폐기해야 하는 에폭시수지나 폴리우레탄수지와 달리 뚜껑만 닫아두면 1년 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제품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독성테스트 결과 독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와 안전마크 'S'를 받았고 환경부 산하 환경마크협회로부터 '환경마크'도 인증받았다.
에코에멀전의 시공가격은 1㎡에 5800원이다.
(02)3281-60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