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타회담 주역 손자들, 유럽미래 열띤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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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2월 얄타회담의 주역이었던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오시프 스탈린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손자들이 1일 한자리에 모여 유럽연합(EU) 미래를 논의해 화제다.
세계2차대전 종전을 앞두고 유럽을 갈라놓았던 할아버지들의 결정을 손자들이 재평가하는 자리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손자들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거버넌스 대학원이 2차대전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토론회에서 함께 만났으나 할아버지 시대만큼이나 EU에 대한 미묘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윈스턴 처칠과 똑같은 이름의 손자(64)는 "자유롭지만 긴밀하게 협력하는 유럽을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 커티스(75)는 "EU가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릴려면 미국·EU 간 협력을 개선해야 한다"며 EU 발전을 위한 미국의 역할론을 은근히 내비쳤다.
동유럽 공산권의 몰락 탓인지 스탈린의 손자 예브게니 주가시빌리(69)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