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대장암 복강경 수술로 회복 단축

대장·직장암 사망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장 내시경 검사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 사망자 수는 1994년 인구 10만명당 5.6명에 불과했으나 10년이 지난 2004년에는 12.2명으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대장암이 암 사망순위 두 번째이었으며 여자는 대장암이 가장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기름진 음식을 과잉 섭취해 잉여분의 찌꺼기가 대장을 통과하면서 독성을 일으켜 암이 유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섭취 열량을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암을 조기발견하는 것만이 최상의 방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용걸 한솔병원 대장암 복강경수술센터 소장은 "50세 이후에는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대장암이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용종을 찾아내 조기에 수술하면 5년 생존율은 약 90%로서 대부분 큰 이상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은 일부 통증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위해 자는 도중 검사가 이뤄지는 수면내시경이 시행되고 있으며,암의 위치나 크기를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 대장조영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수술치료는 1990년대 후반부터 복강경 수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복부에 구멍을 4∼5개 뚫고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기 때문에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을 3∼5일가량 줄일 수 있다. 대장을 잘라내고 이어 붙이는 문합수술의 경우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문제가 생기면 대응하기가 훨씬 쉽다. 조용걸 소장은 "복강경 수술은 배뇨 배변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높은 면역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후속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