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70층 쌍둥이 빌딩

오는 2010년 서울 여의도 통일주차장 부지에 70층 규모의 쌍둥이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다국적 부동산 개발회사인 스카이랜은 4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현 통일주차장) 1만4056평 부지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초고층 쌍둥이 빌딩을 세우는 '파크원(Parc1)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랜은 통일주차장 부지에 63빌딩(249m)보다 높은 270m·260m의 70층짜리 초고층 오피스빌딩 2개 동과 지상 6층 규모의 국제적인 호텔 2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오피스빌딩과 호텔 사이에 위치하는 쇼핑몰에는 400여개의 세계적인 브랜드숍 매장이 자리 잡게 된다. 파리 퐁피두 센터와 런던 밀레니엄 돔 등을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 파트너십이 설계를 맡았다. 앞서 스카이랜은 지난 5월 통일주차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통일교 재단과 99년간 장기 임대 방식의 계약을 맺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은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맡는다. 피터 왈리크노스키 스카이랜 사장은 "건축 환경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개념의 부동산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여의도가 역동적인 비즈니스 및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원 건립 계획은 현재 서울시로부터 건축 심의 및 환경·교통영향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10년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파크원은 바로 앞 중소기업 전시장 부지(5000평)에 조성되고 있는 AIG국제금융센터(60층)와 함께 여의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