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상장설, 롯데미도파 급등 ‥ 미래에셋 "착시현상"


롯데미도파가 롯데쇼핑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이 상장돼도 롯데미도파에 실익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롯데미도파는 4일 상한가인 1만4700원에 마감됐다.


6일 연속 상승세이며,이 중 최근 사흘간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롯데쇼핑이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주가 급등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롯데쇼핑과의 합병설,롯데쇼핑의 우회 상장설 등 온갖 추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하지만 롯데쇼핑의 기업공개로 롯데미도파가 얻는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롯데쇼핑과 같은 계열의 회사라는 점만이 막연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일종의 착시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미도파 지분을 79%나 보유하고 있어 합병할 필요가 없으며 유통 물량이 적어 인수·합병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롯데미도파의 실적은 내년께나 회복세를 탈 것이라며,최근 주가 급등은 M&A 기대에 따른 것이나 주가수익비율이 29.8배로 매우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