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코폴리스' 선언 박맹우 울산시장
입력
수정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에너지 도시(Energy environment park)로 울산을 뜯어고치고 있습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울산을 '성형수술'하고 있다.
울산은 몇년 전만 해도 공해도시로 불렸으며 이로 인해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꺼렸다.
그런 울산이 탈바꿈하고 있다.
박 시장의 친환경 정책 덕분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포하고 환경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의 청계천이 도심의 오아시스로 다시 태어났듯 악취가 진동하던 울산 태화강에도 물고기가 찾아들었다.
태화강이 연어가 회귀하는 맑은 물로 시민의 품에 돌아온 것이다.
오는 14일 울산에서 막을 올리는 전국체전의 수영과 카누경기가 태화강에서 열릴 정도로 맑아졌다.
"친환경 에너지 도시,그것은 바로 울산의 미래 경쟁력입니다."
박 시장은 친환경 인프라에 친기업정서가 접목되면 울산이 한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힐 것으로 전망했다.
SK주식사기 운동이 대표적인 친기업정책이다.
울산에 대규모 공장을 둔 SK가 외국자본에 의해 경영권을 위협받자 시와 상의 시민이 합심해 SK주식사기 운동을 벌였다.
지난 6월에는 부지난에 시달리던 현대중공업이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려 공장을 신설하려 하자 SK를 끈질기게 설득,남구 용연동에 있는 SK 부지 33만㎡를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도록 하는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돕기도 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발맞춰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울산으로 내려오면 친환경 기업도시 만들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전국체전 성화를 동해-1 가스전에서 채화했다"며 "청정에너지 메카로 도약하는 울산의 모습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