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포트] 농협, "증권사 인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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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증권사 인수를 중단했습니다. 농협의 사업 영역에 증권업이 포함할 수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증권사 인수와 관련 인수를 보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원들로부터 증권업을 하는게 법적으로 부합되는지를 추궁받자 '현재는 증권사 인수가 중단된 셈'이라며 증권사 인수에 대한 농협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로써 세종증권, SK증권과 서울증권 등 그동안 농협의 인수대상 후보로 거론된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 급등 요소가 사라졌습니다.
농협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증권사 인수를 올해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에게는 매각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서를 받기도 한 걸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농협의 증권사 인수가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 왔으며 심지어 농림부와도 이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농협중앙회법 5조에 명시된 농협의 영리 또는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할 수 없도록 한 제한 사항입니다.
농림부와 국정감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농협의 증권사 인수는 농민들과는 무관한 사업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한편 증권사 인수 중단이라는 공식적 발표가 나오긴 했지만 충분한 법적 검토도 하지 않은채 중소 증권사의 주가만 농락한 농협의 부도덕성은 비난의 대상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