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대 시장가치 모터기술 중국에 유출‥중기 전직간부 구속

검찰이 4000억원대의 잠재적 시장가치를 지닌 첨단 모터 제작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유명 중소기업 전직 간부를 구속했다. 인천지검 형사1부(이권재 부장검사)는 6일 CD롬 등에 필수적인 전자제품 부속품 설계도면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전자제품 부속품 생산업체인 M사의 전직 중국 생산공장장 이모씨(44)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씨로부터 부속품 설계도면을 넘겨받아 유사제품을 만들어 국내 전자제품회사들에 납품한 혐의(특허법 위반)로 중국기업 N사 한국지점 직원 김모씨(42)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3년 3월 M사의 중국 현지 공장장으로 근무하던 중 일명 '스테핑 모터' 설계도면을 훔쳐 경쟁업체인 중국 N사에 제공한 혐의다. 이씨 등은 또 유출한 설계도면을 이용해 M사 제품과 유사한 스테핑 모터를 제작한 뒤 지난 5월 국내 유명 전자제품업체인 L사에 샘플로 10개를 납품한 혐의도 받고 있다. M사의 스테핑 모터는 세계시장의 50%를 차지,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