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을 찾아서] 대기업 : LG화학‥고객 입장서 사업 재정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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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중국 중동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업계가 사양 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한 블루오션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임원 워크숍에서 블루오션전략 도입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올해 초부터 모든 경영전략의 초점을 블루오션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은 사업아이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창호재.두 분야 모두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 진입한 품목이다.
LG화학은 그러나 OLED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아닌 자동차용,조명용 등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창호재의 경우 단순히 창틀만 파는 전략에서 벗어나 이와 관련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올해가 가기 전에 클린에너지,고기능성 필름,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블루오션 아이템'을 추가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블루오션을 실행하기 위한 도구로 시장주도성장(MDG·Market Driven Growth)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듀폰 등 선진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사업을 발굴하는 데 사용하는 경영전략이다.
LG화학은 지난 7월 미국 와튼스쿨의 이안 맥밀란 교수를 초대해 MDG에 대한 임원워크숍도 개최했다.
맥밀란 교수는 △고객의 경험을 변화시켜라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속성을 변화시켜라 △사업 방식을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정하라 △미래 업계 변화추세를 전망하라 △새로운 시장 공간을 만들어라 등 5가지 전략론을 설명했다.
LG화학은 블루오션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영업 마케팅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최근 △핵심고객 전담조직 운영 △마케팅 기능 강화 △영업교육 프로그램 정비 △영업지원 기능 강화 △영업역량 평가 시스템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영업 마케팅혁신 과제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