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12일 첫 시험대‥태극전사들 이란과 결전

아드보카트호가 1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난적 이란과 첫 시험을 치른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격과 압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7일 첫 소집 이후 사흘간 훈련을 소화한 태극전사들도 '토털 사커'에 점차 적응하는 분위기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FC 서울) 안정환(FC 메스) 등 공격의 핵심요원들은 한결같이 "감독님이 공격적이고 강인한 플레이를 원한다. 쉴 새 없는 움직임과 압박을 주문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란전 구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스리톱 포워드는 좌(左) 주영-우(右) 지성에 중앙 안정환 또는 이동국을 투입하는 전략을 사용할 전망이다. 미드필더진에는 김두현(성남)이 중심에 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9일 오전 훈련 직후 김두현과 백지훈(FC 서울)을 따로 불러 주문사항을 전달했다. 수비에는 김진규(이와타) 김영철(성남) 유경렬(울산)과 베테랑 최진철(전북)이 포진한다. 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의 수문장 신·구 대결도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 한편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6위)보다 앞선 18위인 데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3무7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이란팀에는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톱 클래스 선수가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