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탁] POSCO "저평가 해소 기대"

[앵커멘트] 오늘부터 포스코와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포스코는 오늘 오후에 실적이 나올텐데 최근 이익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미리 출렁이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예상실적과 실적발표이후 주가 전망등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유기자, 포스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국내외 증권사들이 보는 예상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1]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분기 대비 2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지1)POSCO 3분기 예상실적 (전분기대비) 매출액 5조7723억원 +8.1% 영업익 1조3465억원 -22% 경상익 1조3387억원 -22.1% 순이익 9985억원 -20.8% 포스코는 올 3분기 5조7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8.1%, 전년동기대비 12.2%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22%나 감소한 1조3645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추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순이익 역시 전기에 비해 20.8% 준 9985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같은 포스코의 부진한 실적은 철강제품 값은 떨어진 반면 원재료 가격은 올라간 것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실적이 3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3분기 이후 감익이 중장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씨지2)포스코 실적 주가영향 '미미' *유럽.미국 철강제품 시세 반등 *2007년까지 철강시장 호경기 *시장대비 크게 저평가 *높은 벨류에이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이익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유럽ㆍ미국지역 내 철강제품 시세 반등, 2007년까지 계속되는 철강시장의 호경기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증권은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3분기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은 줄어들겠지만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장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는 만큼 최소한 시장수익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앵커2] 포스코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인데 그렇다면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2] 최근 포스코는 이처럼 부진한 실적예상치와 외국계가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며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씨지)포스코 주가흐름 22만5000 22만3500 21만9000 21만8500 --------------------------------- 10.5 6일 7일 10일 하지만 어제 포스코는 외국계인 골드만삭스와 유비에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29%나 급등했습니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렇게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실적부진을 염려한 주가의 하락이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포스코는 올초 18만5천원이던 주가가 어제 22만3000원으로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세에 비교하면 그다지 오르지 않았던 것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앵커3] 이번 3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데 앞으로 실적은 더 나아질까요? 아무래도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요. [기자3] 향후 실적의 경우 급격한 호전은 이르지만 우수한 펀더멘털과 저평가 등을 감안하면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 여파로 여전히 높은 재고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내년 실적 역시 원재료 가격의 추가인상 가능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순익규모나 영업이익 규모가 다소 낮아졌다 하더라도 기업 자체의 펀더멘탈이 매우 우수합니다. CSFB증권은 다른 중국관련주대비 POSCO에 대한 시장심리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26만5000원으로 시장상회를 유지했습니다. CSFB는 3분기 POSCO 실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하반 기 순익규모가 상반기대비 낮아질 것이나 연간 순익 4.3조원 달성은 무난한다고 기대했습니다. 특히 미국 철강시황이 개선중이라는 데이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향후 전망에 초점을 두라고 말했습니다. [앵커4] 이렇듯 실적이 다소 저조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큰 폭의 실적개선이 아직 기대되진 않는데 여전히 전문가들이 포스코를 매력적이라고 꼽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4] 바로 포스코의 PER, 주가수익비율 때문입니다. #씨지)포스코 "저평가 해소 기대" 포스코 PER 4.7배 불과 분기 영업익 1조원 상회 철강시황 바닥권 형성 우수한 펀더멘털 포스코의 올해 실적 기준 PER는 4.7배로 시장 PER인 10배보다 50% 이상 할인돼 상당히 저평가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웃도는 POSCO의 우수한 펀더멘털과 시장의 절반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할 때 조만간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조정시 매수를 권하고 있습니다. 또 철강시황이 바닥권을 형성한 만큼 그때그때 모멘텀에 따라 반등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까지는 철강업종의 영업이익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4분기 이후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주가도 당장 크게 오르기는 어렵지만 더 나빠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21만원대 주가는 내년 실적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주가가 당장 힘을 받기는 어렵겠지만 철강시황이 바닥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대우증권도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고 시장 PER가 지나치게 낮아 조만간 목표주가 27만원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부진한 실적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되며 다른 대형주보다 아직 주가상승률이 낮아 오를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